[여행 ] 발사믹 한 방울·파르메산치즈 한 입…이탈리아로 떠나는 `맛집 투어
2018. 4. 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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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맛의 성지 `에밀리아로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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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중세시대 때 세워진 아시넬리 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볼로냐의 모습.
② 파르마 지역의 특산품 파르메산 치즈.
③ 볼로냐 외곽에 위치한 음식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 에서는 셰프와 함께 파스타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④ 볼로냐 지역의 특산품 소시지 모르타델라. 메인메뉴를 먹기 전 모르타델라로 식욕을 돋운다. 이탈리아로 떠나야 할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쇼핑·건축·인테리어·문학·음악·성지순례·드라이브·휴양 그리고 미식까지 어떤 테마를 끌어와도 이탈리아는 말이 되는 여행지다. 하여 여태껏 이탈리아를 아껴왔다. 돈 없는 대학생 시절 여러 서유럽 국가 틈에 끼어 이탈리아를 구경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벼르고 별렀던 이탈리아로 떠난 건 지난 춘삼월의 일이다. 테마는 미식. 겨우내 잠자던 미각을 깨우러 참 멀리도 갔다.
수도 로마, 경제 중심지 밀라노, 문화예술의 성지 피렌체 등 이탈리아 빅3 도시를 제쳐두고 고른 지역은 바로 에밀리아로마냐 지방. 미식가들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맛의 고장으로 꼽힌다는 설명에 마음이 동해버렸다.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주도 볼로냐.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파스타 소스 볼로네즈의 고향이다. 볼로냐는 1088년 설립된 볼로냐대학이 명맥을 유지하는 대학도시로 항상 생기가 넘친다. 볼로냐의 중심은 산 페트로니오 성당과 시청사 등이 몰려 있는 마조레 광장. 차량 통행이 금지된 너른 광장의 분위기는 자유로움 그 자체다. 버스킹을 하는 청년, 계단에 앉아 도시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여인, 바닥에 널브러져 볕을 쬐는 젊은이들이 뒤엉킨 이곳의 분위기는 평온하다 못해 나른하다. 중세도시를 한눈에 굽어보기 위해 아시넬리탑으로 향했다. 500개가 넘는 나선형의 나무 계단을 오른 자에게만 환상적인 뷰를 허락한다. 구두, 치마, 음주 셋 중 하나라도 해당 사항이 있다면 탑 구경은 포기하자. 발과 계단에만 온 정신을 집중해야 사고 없이 중세의 탑을 오르내릴 수 있다.
마조레 광장과 연결되는 시장 골목으로 가면 로컬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 이어진다. 오스테리아 델 솔은 단연 독특했다. 안주는 일절 팔지 않는다. 음식은 손님이 알아서 준비한다. 술집에서 한 발짝만 떨어지면 시장통이기에 걱정 없다. '술 먹지 않는 자는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 문구와 와인 잔을 들고 있는 모나리자 그림 장식 등 오스테리아 델 솔은 말 안 해도 이 동네 술꾼들의 사랑방임이 틀림없다. 식전 샴페인으로 입맛을 돋우고는 관광청 직원이 추천한 발루스 레스토랑을 찾았다. 저민 고기와 토마토를 오랜 시간 함께 끓여 만든 볼로네즈 소스가 들어간 라자냐와 푹 익어 부드럽게 씹히는 목살 스테이크로 저녁을 뚝딱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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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가 미식의 도시라는 명제는 '피코 이탈리 월드'에서 더 확고해졌다. 미식가들의 디즈니랜드, 식품업계 이케아 등의 수식어가 붙는 피코 이탈리 월드는 한마디로 음식 테마파크다. 뉴욕타임스가 볼로냐를 2018년 방문해야 할 52곳에 포함한 이유도 바로 피코 이탈리 월드 때문이다. 볼로냐 시내에서 차로 20분께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피코 이탈리 월드의 전체 규모는 10ha에 달한다. 200여 마리 동물과 2000여 종의 작물이 자라는 농장은 물론 이탈리아 식품업체 40여 곳과 레스토랑·바 45곳이 입점했다. 20유로를 내고 토르텔로니 파스타 만들기 체험을 했다. 셰프의 지도 아래 반죽을 하고 미리 만든 리콜라 치즈 소를 반죽에 넣어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모양으로 빚어낸다. 1시간 넘게 조몰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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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중세시대 때 세워진 아시넬리 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볼로냐의 모습.
② 파르마 지역의 특산품 파르메산 치즈.
③ 볼로냐 외곽에 위치한 음식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 에서는 셰프와 함께 파스타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④ 볼로냐 지역의 특산품 소시지 모르타델라. 메인메뉴를 먹기 전 모르타델라로 식욕을 돋운다. 이탈리아로 떠나야 할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쇼핑·건축·인테리어·문학·음악·성지순례·드라이브·휴양 그리고 미식까지 어떤 테마를 끌어와도 이탈리아는 말이 되는 여행지다. 하여 여태껏 이탈리아를 아껴왔다. 돈 없는 대학생 시절 여러 서유럽 국가 틈에 끼어 이탈리아를 구경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벼르고 별렀던 이탈리아로 떠난 건 지난 춘삼월의 일이다. 테마는 미식. 겨우내 잠자던 미각을 깨우러 참 멀리도 갔다.
수도 로마, 경제 중심지 밀라노, 문화예술의 성지 피렌체 등 이탈리아 빅3 도시를 제쳐두고 고른 지역은 바로 에밀리아로마냐 지방. 미식가들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맛의 고장으로 꼽힌다는 설명에 마음이 동해버렸다.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주도 볼로냐.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파스타 소스 볼로네즈의 고향이다. 볼로냐는 1088년 설립된 볼로냐대학이 명맥을 유지하는 대학도시로 항상 생기가 넘친다. 볼로냐의 중심은 산 페트로니오 성당과 시청사 등이 몰려 있는 마조레 광장. 차량 통행이 금지된 너른 광장의 분위기는 자유로움 그 자체다. 버스킹을 하는 청년, 계단에 앉아 도시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여인, 바닥에 널브러져 볕을 쬐는 젊은이들이 뒤엉킨 이곳의 분위기는 평온하다 못해 나른하다. 중세도시를 한눈에 굽어보기 위해 아시넬리탑으로 향했다. 500개가 넘는 나선형의 나무 계단을 오른 자에게만 환상적인 뷰를 허락한다. 구두, 치마, 음주 셋 중 하나라도 해당 사항이 있다면 탑 구경은 포기하자. 발과 계단에만 온 정신을 집중해야 사고 없이 중세의 탑을 오르내릴 수 있다.
마조레 광장과 연결되는 시장 골목으로 가면 로컬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 이어진다. 오스테리아 델 솔은 단연 독특했다. 안주는 일절 팔지 않는다. 음식은 손님이 알아서 준비한다. 술집에서 한 발짝만 떨어지면 시장통이기에 걱정 없다. '술 먹지 않는 자는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 문구와 와인 잔을 들고 있는 모나리자 그림 장식 등 오스테리아 델 솔은 말 안 해도 이 동네 술꾼들의 사랑방임이 틀림없다. 식전 샴페인으로 입맛을 돋우고는 관광청 직원이 추천한 발루스 레스토랑을 찾았다. 저민 고기와 토마토를 오랜 시간 함께 끓여 만든 볼로네즈 소스가 들어간 라자냐와 푹 익어 부드럽게 씹히는 목살 스테이크로 저녁을 뚝딱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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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가 미식의 도시라는 명제는 '피코 이탈리 월드'에서 더 확고해졌다. 미식가들의 디즈니랜드, 식품업계 이케아 등의 수식어가 붙는 피코 이탈리 월드는 한마디로 음식 테마파크다. 뉴욕타임스가 볼로냐를 2018년 방문해야 할 52곳에 포함한 이유도 바로 피코 이탈리 월드 때문이다. 볼로냐 시내에서 차로 20분께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피코 이탈리 월드의 전체 규모는 10ha에 달한다. 200여 마리 동물과 2000여 종의 작물이 자라는 농장은 물론 이탈리아 식품업체 40여 곳과 레스토랑·바 45곳이 입점했다. 20유로를 내고 토르텔로니 파스타 만들기 체험을 했다. 셰프의 지도 아래 반죽을 하고 미리 만든 리콜라 치즈 소를 반죽에 넣어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모양으로 빚어낸다. 1시간 넘게 조몰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