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범수
2017. 6. 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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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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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범수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자 한 가정의 아빠다. 1인 2역이 아니라 1인 4역 정도 된다. 최근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 여유가 생기는 듯 싶었으나 쉴 틈 없이 또 그의 첫 제작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장을 오간다.
최근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잠원동에서 기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방에서 막 상경한 참이었다. 잘 시간이 없어 차 안에서 항상 쪽잠을 잔다는 그는 피곤한 얼굴과는 달리 환히 웃었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어 바쁜 대신 행복한 덕분이다. 누구보다 바쁜 이범수를 붙잡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하인드부터 '자전차왕 엄복동'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봤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왜 첫 작품으로 '자전차왕 엄복동'을 왜 택했나.
"일제시대 자전차 왕이다. 내가 받은 시나리오는 그냥 스포츠 영화와 다를 바 없는 자전차 이야기였다. 의열단 이야기, 자전거 선수와의 사랑 이야기로 확대되며 이야기가 풍성하고 두꺼워졌다. 투자자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에게 '창립 작품을 굳이 120억원짜리 영화를 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첫 작품을 하는 제작자로서 부담감이 너무 크기에 작게하고 싶다고 말도 해봤다. 그러나 회장님이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자'고 하기에 출발했다. 엄복동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긴장되나.
"이 영화가 잘 안되면 '배우가 무슨 제작을 하냐'는 비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건강한 비판일 수 있고, 또 한편으론 시샘과 질투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준비하며 매니지먼트사에 섭외를 했을 것 아닌가. 협조가 안 좋은 곳도 있었다. 배우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거절하더라. 의구심도 들었다. 일종의 견제일 수도 있고. 예상했던 거다. 그런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사소한 것이고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첫 영화가 큰 성과를 못 이룬다 하더라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무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