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채수빈이 ‘역적’에서 만나 같이 울고 웃은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Posted by benant
2017. 5. 23. 07:18 카테고리 없음
[서울경제] MBC 월화드라마 ‘역적’은 촬영 기간만 6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총 30부작인데다 지방촬영이 수반되는 사극의 특성상 현장 분위기는 가족 같을 수밖에 없었다고. 사극 출연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아직 감정 표현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채수빈은 감독 및 배우들의 노력으로 한 걸음씩 성장할 수 있었다.

“우선 감독님께서 부담을 많이 덜어주셨어요. 감정 연기를 할 때 상대방과 저를 양방향에서 한 번에 같이 촬영했어요. 제 감정을 최상으로 끌어낼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배우 분들도 마찬가지셨어요. 계속 합을 맞춰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정말 감사했죠.”



배우 채수빈이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종방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채수빈은 감사한 배우로 먼저 김상중을 꼽았다. 김상중은 극 중 길동(윤균상 분)의 아버지로, 홍길동 사단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 채수빈에게도 따뜻하고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그는 아무래도 본인이 맡은 가령이라는 역할이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보니 그런 모습 때문에 더욱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

“정말 따뜻하게 잘 해주시고 예뻐해주셨어요. 매니저오빠보다 더 챙겨주셨죠(웃음). 계속 가령이 옷 덮어주라고 해주시고, 핫팩도 계속 쥐어주시고. 연기적으로도 조언 많이 해주시고 책 선물도 해주셨어요. 2015년에 원주에서 APAN 스타어워즈에 참석했었거든요. 그때 김상중 선배님을 뵙고 인사를 드렸었어요. 그 후에 ‘역적’ 리딩 때 뵀는데 ‘우리 원주에서 만났었지’하고 말씀해주시는 거예요. 모르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챙겨주시니 정말 감사했죠.”

김상중은 채수빈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 들에게도 자상하고 따뜻한 선배였다. 지팡이를 하나 갖다달라고 부탁할 때도 스태프 들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젠틀하게 대했다고. 대선배인 김상중의 말투와 행동 덕택일까, 촬영장 분위기 역시 자연스럽게 따뜻하고 화기애애해졌다. 채수빈과 많은 호흡을 맞춘 윤균상도 상대방을 무척이나 편하게 해줬단다.

“균상 오빠는 우선 사람이 되게 순하고 착해요.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죠. 연기하면서도 ‘이렇게 하면 불편할까? 그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균상 오빠는 전혀 그런 걱정이 들지 않게 잘 맞춰줬어요. 현장에서도 서로 ‘길동 오라버니’, ‘서방’이라고 부르고 오빠는 저에게 ‘임자’, ‘가령아’라고 부르고 그랬죠.”

김상중과 윤균상은 극 중에서도 사이가 좋은 역할들이었지만 김지석은 반대였다. 연산(김지석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궁에 들어간 만큼 그의 앞에 선 가령은 내내 긴장하고 분노를 삭여야 했다. 특히 강렬했던 장면이 있다. 가령이 길동의 부인이라는 것을 연산에게 들킨 후 그의 귀를 물어뜯는 부분. 평소 조곤조곤하게 말하던 가령이 모처럼 큰 소리를 내는 때이기도 했다.

“어려움이 있긴 했는데,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셨어요. 다만 제가 생각했던 톤과 감독님이 말씀하신 톤이 달라서 계속 대사를 입에 붙여야했어요. 지석 오빠가 계속 리액션 해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해주시면서 배려해주셨어요. 촬영장에서 정말 분위기 메이커셨거든요. 오빠도 소리치고 감정을 써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밝게 분위기를 이끌어주셨어요.”

이하늬와는 윤균상과 김지석을 사이에 두고 질투 섞인 신경전을 벌여야하기도 했다. 극 중에서는 누구보다 껄끄러운 관계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그렇게 유쾌할 수 없었다고. 이전에 영화 ‘로봇소리’에서 연기를 같이 했지만 이야기는 많이 못 나눴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더욱 특별하고 소중했다.



배우 채수빈이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종방 인터뷰를 갖기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