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ZONE맛집]맛도 모양도 제각각 '국민음식' 짜장면 취향 저격
2018. 4. 15. 23:17
카테고리 없음

달고 고소한 자장면. 이젠 중식이 아니라 한식으로서, 한국인의 소울푸드로도 자리를 잡았다.
[글사진=스포츠서울 이우석·황철훈기자] ‘어머니는 사실 자장면을 좋아하셨어’.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면 요리를 꼽으라면, 의외로 자장면이 위풍당당하게 앞줄에 이름을 올린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자장면의 추억’이 있고 달달한 그 맛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동안 못먹었다면 무조건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있다. 자장면도 그중 하나다. 춘장에 비빈 중국 국수일 뿐인데 어쩌면 그리도 빨리 자릴 잡았나 모르겠다.
원래 중국의 쟈장미엔(炸醬麵)에서 나온 음식인데, 우리가 아는 자장면과는 많이 다르다. 콩으로 담든 황장을 기름에 볶아 국수를 비빈 것으로 짜고 퍽퍽하다. 여기다 캐러멜을 넣은 새까만 춘장이 한국에서 등장하면서 지금의 자장면이 완성됐다. 이젠 한국식이 자장면의 주류를 선언할 정도로 ‘한식의 일부’가 됐다.
이젠 종류도 다양해진 자장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자장면 맛집을 찾아봤다. 어머니와 함께 가도 되겠다.

산동짜장면. 송탄영빈루
●서울 서교동 송탄영빈루 산동짜장면=경기도 평택 송탄에서 ‘마약짬뽕’이니 ‘국내 3대 짬뽕’ 등 거창한 수식어로 이름을 날린 바로 그 집이다. 홍대입구와 합정동 사이에 아들이 분점을 내서 편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짬뽕만 맛있는게 아니었다. 탕수육 등 요리는 물론, 자장면도 이름났다. 특히 갈색 양념의 산동짜장이 인기다.
춘장을 쓰지 않고 본토식대로 황장을 볶아서 쓴다. 대신 단맛을 내기위해 양파를 갈아넣은 유니자장이다. ‘유니’란 표준중국어로 ‘로니(肉泥)’인데 고기를 갈아놓어 진흙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화교들이 독음 그대로 육니라 부르다 유니가 됐다.

산동짜장면. 송탄영빈루
아무튼 다진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장은 부드러워 잘 비벼진다. 고소한 맛에다 싫지않은 단맛이 배어들었다. 뜻밖에 매콤한 맛도 난다. 청양고추를 썰어넣었다. 갈아낸 고기가 잔뜩 들어, 느끼한 맛을 꺼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살짝이 맞췄다. 쫄깃한 면과 어우러진 장을 끝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여기다 반가운 한 가지, 계란프라이 하나가 올라있다. 그것도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튀겨내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중국집 후라이’다. 노른자가 자장과 함께 스며들며 고소한 맛을 더한다. 과연 화상(華商)의 선택은 옳았다.
★가격=산동짜장면 8000원.


군산 영화원 ‘물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