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900만원? 1억5500만원?…럭셔리 투어, 어디까지 가봤니

Posted by benant
2017. 5. 25. 06:41 카테고리 없음


베트남 하노이와 캄보디아 씨엠립 사이를 오가는 메콩강 크루즈의 전용 유람선 ‘아쿠아 메콩’. 스위트룸 20실로 이루어진 5성급 플로팅 부티크 호텔이다. 사진제공|크루즈 인터내셔널
페루 이키토스 출발하는 아마존 크루즈
스위트룸에 미슐랭 스타셰프 동승 식사

베로나 오페라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 등
유럽 곳곳 음악축제·명소 투어 인기 꾸준

보잉 757기 전용기 포시즌스 호텔 투숙
세계 9개 도시 미식투어 1억5500만원대

‘남미 아마존 강을 따라 유유히 내려가며 즐기는 슬로투어,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 즐기는 오페라 무대, 전용제트기로 세계 각국의 맛을 즐기는 미식여행.’

과거 여행잡지나 TV속 여행 프로그램에서 부러움 반, 동경 반으로 보던 럭셔리 투어들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남과 다른 나만의 특별한 관심과 경험을 위한 여행 SIT(Special Interest Tour)가 해외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생겨난 변화다. 자신의 삶에 유의미하다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 미래보다 현재 삶에 충실한 ‘YOLO’ 붐,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해외여행에 적극적인 새로운 실버세대의 등장은 럭셔리 투어 시장이 커가는 중요한 토양이다.

모두투어 계열 크루즈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한국에 진출한 크루즈전문기업 ‘아쿠아 익스페디션(Aqua Expeditions)’은 이런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바다여행 중심의 다른 크루즈와 달리 아쿠아 익스페디션은 아마존과 같은 정글 탐험 크루즈가 주력 상품이다. 이번에 한국에 론칭한 상품도 페루 이키토스에서 배를 타고 아마존 강과 지류를 도는 7박8일 상품과 베트남 호치민이나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승선하는 7박8일의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1인당 9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다.

상품 가격이 비싼 만큼 구성은 호화롭다. 크루즈 여행의 핵심인 유람선은 20개의 스위트룸과 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 여정 모두 미슐랭 스타를 받는 등 현지서 명성 높은 스타 셰프들이 동승해 선내 식사를 담당한다. 승객 정원도 40명으로 단출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강을 따라 여행하면서 들리는 곳마다 별도의 정글탐험 프로그램이나 아웃도어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언론사가 주축이 되어 등장한 유럽 문화투어 프로그램도 단골고객층이 생길 정도로 자리잡았다. 동아일보의 경우 2014년부터 유럽의 클래식 음악 축제나 명소를 돌아보는 투어를 기획해 호평을 듣고 있다. 전문가가 동행해 해설을 담당하는데,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축제를 비롯해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축제 등 클래식 팬이라면 가슴이 설렐 무대를 주요 방문지로 삼고 있다. 이 상품 역시 가격은 600만원대 후반에서 900만원대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상품을 론칭한 2014년 첫해부터 4회 연속으로 참여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남다르다. 유럽 클래식 투어 상품을 기획·운영하는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의 관계자는 “음악동호회나 클래식 애호가들이 많은데 가격보다는 상품 구성, 특히 현지서 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