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 `머스탱`의 힘

Posted by benant
2018. 4. 20. 04:19 카테고리 없음
美 포드의 `자존심` 머스탱 3년 만에 신작 출시



2018 뉴 머스탱. [사진 제공 = 포드코리아] 1968년 서울 중앙극장. 당시 자동차광으로도 유명했던 배우 신성일 씨는 스티브 매퀸 주연의 영화 '불릿(Bullitt)'에 나온 주인공 형사가 몰던 포드 '머스탱(Mustang)'을 보고 한눈에 빠져들었다. 신씨는 당시 집값 240만원의 약 3배인 640만원을 주고 인디언레드 색상의 1969년식 머스탱 '마하1'을 구입했다. 8기통 엔진, 7000㏄, 375마력에 최고속도 시속 190㎞까지 낼 수 있는 국민배우의 애마였다.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부산에서 테이프 커팅을 마친 뒤 서울까지 시범주행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신씨는 박 대통령 출발시간에 맞춰 서울에서 부산까지 질주하기 시작했다. 경부고속도로 중간 지점인 충북 영동을 지나 추풍령을 지나고도 19분쯤 더 달리자 신씨의 빨간 머스탱은 박 대통령의 의전행렬을 지나칠 수 있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저 빨간 차 몰고 휙 지나가는 놈을 당장 잡아 오라"고 호통쳤지만 박종규 당시 경호실장이 신성일이라고 보고하자 "조심해서 다녀라. 오래 살라 해라"고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신씨의 빨간 머스탱을 멈춰 세운 건 서슬 퍼런 권력이 아닌 1972년에 불어닥친 석유 파동이었다.

◆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머스탱

지난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금지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에게도 운전면허를 발급하기로 했다. 그 무렵 긴 세월 양성평등과 여권 신장을 위해 활동한 여성 운동가 사하르 나시프(Sahar Nassif)는 영국 BBC와 인터뷰하면서 "너무나 황홀하고 흥분된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기뻐하며 "난 머스탱을 살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를 알게된 포드는 그에게 머스탱을 공짜로 선물한다. 종교가 억누른 여성 운전의 자유를 되찾은 운동가는 머스탱의 운전석에서 이를 만끽하려고 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 아메리카를 찾은 청교도. 영국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쟁취한 13개 식민지. 2차 세계대전 시기 전체주의 국가와 최일선에서 싸운 전투기 머스탱은 '자유의 땅 아메리카'의 상징이다.

머스탱은 원래 북미 서남부에 사는 조랑말 같은 야생마를 지칭한다. 포드 머스탱이 왼쪽을 향해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로고를 채택한 이유다. 미국의 자동차 명가 포드가 만든 머스탱은 어원처럼 '포니카'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기존 스포츠카와 달리 머스탱은 후드가 길고 트렁크가 짧다. 50년 넘게 다른 포니카들이 부침을 반복했지만 포드 머스탱은 단 한 차례의 생산 중단도 없이 양산된 유일한 모델이다.

머스탱은 1964년 리 아이어코카가 주도해 개발됐다. 당시 미국 스포츠카는 비싼 가격은 물론, V형 8기통 엔진과 거대한 차체를 갖춰 평범한 사람들이 탈 만한 차가 아니었다. 1960년대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신규 자동차 소비층으로 진입하던 시기였다. 그들은 특별하면서도 구식이지 않고 비싸지 않은 차를 원했다.

머스탱은 설계 단계부터 4기통 엔진에 확실히 차별된 디자인, 작은 크기, 20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살 수 있는 차를 목표로 제작됐다. 스포츠카의 개념을 뒤집고 포니카를 개척한 포드 머스탱은 향후 6기통, 8기통 이상의 엔진도 싣는 고성능 버전까지 나와 미국형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포드는 1964년 3월 미시간주 디어본시에서 양산을 시작해 같은 해 4월 뉴욕세계박람회에 완성차 머스탱을 선보였다. 공개 첫날 하루에만 2만2000여 대가 판매됐고, 출시 1년 동안 68만대가 팔렸다. 1년6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까지 53년간 팔린 머스탱은 950만4000대가 넘는다. 매월 15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아메리칸 머슬카' 혹은 포니카의 대표 선수는 머스탱과 쉐보레의 '카마로'다. 한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머스탱이 카마로를 앞서고 있다고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연간 국내 판매량에서 머스탱은 811대, 카마로는 666대였다. 최근 카마로는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드 최초 10단 자동변속 '2018 뉴 머스탱'

전 세계 베스트셀링 스포츠카인 머스탱은 올해 더 강력하고 새로운 '2018 뉴 머스탱'을 선보였다. 2015년 6세대로 교체된 '올 뉴 머스탱' 출시 이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2018 뉴 머스탱은 50년 넘게 고출력과 토크를 갖춘 퍼포먼스 카이면서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살렸다. 한층 스포티해졌다. 후드와 그릴을 낮춰 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첫 인상이다.

엔진룸을 최적화하기도 했다. 헤드라이트에는 시그니처 램프, 상향등, 하향등, 방향지시등, 안개등 등 다양한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배치했다. 후면에 새롭게 장착된 리어-윙 스포일러는 머스탱 고유의 입체적 3분할 램프와 함께 머스탱의 외관을 돋보이게 한다.

2018 뉴 머스탱에는 포드 최초로 셀렉트시프트 10단 자동변속기가 도입됐다. 저속에서도 변속 응답성을 높여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첨단 기술력으로 마그네라이드 댐핑 시스템을 탑재해 초당 1000회 작동하고, 도로 조건의 변화에 반응한다. 어떠한 주행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승차감과 핸들링 경험을 선사한다.

브랜드 최초로 포트분사 방식과 직분사 방식을 결합한 5.0ℓ V8 엔진은 어느 회전영역(rpm)대에서도 최적의 엔진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소음과 진동은 줄였다. 이 엔진은 446마력, 45.1㎏·m 토크를 구현했다.

5.0L GT 모델은 6 피스톤 프론트 캘리퍼가 적용된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포함된 'GT 퍼포먼스 패키지'가 적용돼 고출력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2018 뉴 머스탱은 운전자가 자신의 주행 스타일을 고려해 여러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기능도 강화했다. '마이모드(My mode)' 기능으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은 물론 배기음 등 개인 취향에 적합한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스티어링 휠의 포니 버튼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조용한 시동(Qui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