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원수' 김호창

Posted by benant
2017. 8. 6. 23:34 카테고리 없음


[TV리포트=손효정 기자] tvN 드라마 '푸른거탑'에서 김상병으로 출연해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호창. 그가 '어머니들의 아이돌'로 급부상 중이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아침드라마 '달콤한 원수'까지, 김호창은 3편의 일일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했다. 김호창은 "시청자분들이 '친근하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아이돌급 인기는 아니라고 겸손해했다.

이처럼 김호창은 작품 속 이미지와 달리 매우 차분하고, 진중한 배우였다. TV 속 모습보다 다부진 체격에 상남자 외모를 지닌 그는 실제로도 묵직했다. 2009년 SBS 공채 11기로 데뷔한 그는 오랜 시간 묵묵히 제 길을 걸어왔다. 김호창은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달굼질하고, 꽃을 피울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이 보였다.

◆ '달콤한 원수' 속 귀여운 악역

김호창은 '달콤한 원수'에서 홍세강 역을 맡고 있다. 오랫동안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여자친구 오달님(박은혜)을 버리고, 최고식품 법률팀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김호창표 맛깔스러운 연기가 빛난다. 김호창은 "성공, 야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던지고 가는 캐릭터이지만, 미워보이지 않게 그리고 싶었다. 우유부단하고 마마보이고 허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창은 극중 박은혜와 호흡한다. 극중에서는 동년배이지만, 실제로는 6살 차이가 난다. 김호창이 감독과의 인연으로 먼저 드라마에 캐스팅되고, 그 다음에 여주인공 박은혜가 결정됐다. 감독은 김호창에게 "연기력으로 커버하라"고 했는데, 이 믿음은 통했다. 김호창과 박은혜는 나이 차이 우려를 불식시키며, 찰진 호흡을 펼치고 있다.

"(박은혜) 누나가 정말 이쁘잖아요. 젊었을 때 '왕조현'이라고 불릴 때 팬이었고, '대장금'도 정말 잘 봤어요. 누나가 예쁜 얼굴과 다르게 털털하고, 아들 자랑도 많이 하세요. 연기적으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저희 팀에서 실질적 리더시니깐,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좋아합니다."

변호사 연기를 하는 김호창은 환상의 수트 핏을 자랑하고 있다. 알고보니 김호창은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고. 예상과 달리 그 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숨어있었다. 김호창은 "아직도 멜로의 꿈이 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고, 배가 나와서 관리를 해야만 한다. 하루에 한 끼나 한 끼 반 정도 먹는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이 현실에 있을 법한 변호사를 원하셔서, 그거에 대해서 분석하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악역이니깐 샤프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3~4kg을 빼고 들어갔는데, 여배우들한테 혼났어요. '살 그만 빼. 너 때문에 얼굴 크게 나오잖아'라고 하더라고요."

김호창은 앞으로 세강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그는 미워할 수 없는, 이유있는 악역으로 보여지고 싶다고 밝혔다. "전형화된 악역이 아니고 싶었어요. 작가님이 세강이에게 마음 약한 것을 부과하셔서,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불안하고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많이 써주세요. 악역인데 이 사람이 느끼는 모든 것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어하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세밀하게 살려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