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경비실 앞에서 갑질 좀 하고 왔습니다.

Posted by benant
2018. 1. 1. 06:33 카테고리 없음
근처 마트에서 어머니 모시고 과일 좀 사서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차몰고 들어오는데 정문 앞 경비실 근처에서 차량 한대가 서있고 경비아저씨는 맨손으로 차량에 붙은 주차 스티커를 떼시고 차주로 보이는 60대 정도 돼보이는 남자는 주머니에 손찌르고 보고 있더라고요.
느낌이 빡 와서 근처에 차 대놓고 어머니는 차에 계시라고 하고 내려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가서 물어보니 주차구역 외에 주차를 했고 그래서 주차금지 스티커가 붙여졌고 그걸 경비아저씨가 떼어주시는 상황이더라고요
차주가 버벅거리면서 말하는데 제가 봤을때 차주가 주차스티커 때문에 따지러 와서 할수 없이 경비 아저씨가 떼어주시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이게 맞는 상황이냐고 따져물으니 차주가 한다는 얘기가 법으로 주차 아무데나 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냐고 저한테 따지길래 아파트 관리 내규가 있고 당신이 내규를 어겼으니까 스티커가 붙은거고 그건 당신 잘못인데 왜 당신은 주머니에 손 넣고 있고 연로하신 경비 아저씨가 추운날 맨손으로 당신 스티커를 떼어야 하냐고 쏴줬습니다.
계속 어쩌니 저쩌니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길래 나같이 젊은놈한테 욕먹는게 쪽팔리지도 않냐고 나이 그렇게 드실만큼 드셨으면 쪽팔리게 살지 좀 말라고 하다가 어머니가 오셔서 말리셔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번에 회게에도 부모님댁 주차문제가 개판이라고 썼었는데 이동네 주민의식 자체가 개판인 사람이 많은거 였나봐요 얼마나 와서 염병하는 놈들이 많았으면 스티커 떼는 칼이랑 스프레이랑 다 구비해서 떼어주시더라고요.

저는 성질이 드러버서 마트나 식당에서도 말같지도 않은 이유로 갑질하는 진상들 보면 그냥 안지나치고 옆에서 싸워줍니다.
갑질하는 쓰레기들은 같은 갑이 옆에서 아주 X랄을 해주는게 정답입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아파트주민 갑질을 실제로 보니 진짜 눈돌아가더라고요 어머니께서 말리지 않으셨으면 아주 동네 망신을 주고 혼을 빼놓는건데 아직도 분이 안삭혀지네요